현재 IT에 근무중인 엔지니어들은 3년뒤에 얼마나 살아남아 있을까?
이 질문은 내가 3년전에도 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마도 50% 정도 죽을꺼라는게 내 얘상이였는데 초기 벤처가 붐이였을때 비교로 작년말 현재 40% 정도의 벤처가 없어졌다고 한다면 아마도 얼추 비슷하지 않은가 싶다.
17000 개의 벤처회사중에 7천개 정도가 문을 닫은걸로 알고 있다.
예상보다 회사가 더 없어질거 같았는데 아직도 버티는 회사가 많은거 봐서는 고생하는 벤처가 상당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보통 작은 회사를 차릴때 가장 쉬운파트가 개발인력이다. 회사에서 과장이나 차장정도 됐을때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가 가장 활발하게 일하는 대리를 지나서 경영도 어느정도 보이고 업체 및 외주관리 경험이나 그 분야에서 돈돼는 아이템을 하나 가지고 출발하는게 보통의 창업루틴이다. 요즘에야 워낙 벤처로 창업이 힘들다는게 정설이 되서 쉽게 나오지는 않지만 이 때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엔지니어들이 회사를 차리고 나서 힘든점 또한 작은 벤처에서 힘든여러가지 요인들이 있다. 나역시 같은 길을 걸어와보니 이제서야 매번 힘들 수 밖에 없다는걸 늦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IT 벤처하면 가장 손쉬운게 인터넷 비지니스였고 앞으로 몇해는 더 그럴꺼다. 인터넷은 한가지 기술만 잘 하거나 쇼핑몰을 잘 운영하면 월급쟁이 보다 더 나을거라는 계산이 나온다.
쇼핑몰을 예를 든다면 매장도 필요없고 프로그램이야 자신이 만들면 되고 디자인은 한번만 하면 되고 재택근무식으로 운영하면 최소 운영비 정도는 벌꺼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서버 호스팅을 하면 한달 기껏해야 20만원도 안들기 때문에 승산이 있고 회원만 잘 관리해서 회원관리만 잘하면 왠만한 아르바이트보다 안정적일꺼다.
이런 생각을 많은 사람들 특히 프로그램어들이 쉽게 한다.
국내 벤처 엔지니어들은 인터넷이 매우 특별하고 어려운 기술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터넷이라는 기술은 기술이라기 보다는 인프라에 해당하고 알고 있는 지식이라는것은 기초 기술이 아니라 인프라를 이용하는 단순 툴이다는 점을 명기해야 한다.
자신들이 프로그램을 짤때 얼마나 고유한 로직과 창조적인 방식으로 코딩을 하는가 되짚어 보기 바란다. 프로그램을 하다가 모르면 대충 검색에서 조회하면 왼만한 소스나 예제 또는 그와 비슷한 사이트가 쏟아져 검색이 될것이다.
현재 벤처 또는 인터넷 사업에 필요한 기술바탕은 과거 도스나 윈도우 프로그램에 비해서 10~20% 정도의 노력정도도 안돼는 기술력인점을 알아야 한다. 누구든지 맘을 먹는다면 똑같이 매우 빠른시간내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허를 낸다고 해도 실제 회사가 유지되면서 매출을 내고 살아있지 않는다면 대 기업에서 엄청난 마케팅과 인력을 가지고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생존이 힘들다는 것이다.
벤처 엔지니어는 절대 프로그램어 성향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좀더 마케팅과 비지니스맨이 될 수 있도록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
프로그램이야 1,2년 배우면 지금의 웹기반 업무는 누구나 다 하는 오픈기술이다. 하지만 마케팅과 영업은 회사를 유지하고 발전하는 만고불편의 노하우이다. 항상 고객중심의 생각과 이익창출의 프로젝트 수행만이 벤처로 살아남을 수 있다.
어찌 보면 벤처라기보다는 중소기업의 자세로 임해야 할것이다.
이익을 내면서 대박도 노리면서 고귀하게 키보드만 치면서 일할 수 있는 거품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내 현실을 감안해 보면 아이티는 벤처라기 보다는 중소기업의 마인드로 생존해야 더 가능성이 있다.
벤처는 모험이고 쉽게 창업고 폐업이 되어야 하지만 국내 현실상 이건 간단한게 아니다. 회사 하나 접고서 다른걸 한다는건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점 명심해야 한다.
하나를 차린 이상 그 회사가 최소한의 이익을 창출하면서 생존하는 서버이벌 시장인것이다. 하나의 기술엔지니어의 마인드로 회사에 근무하고 싶다면 대기업에 들어가서 하나의 부속처럼 일하는 곳을 찾는게 빠를것이다.
자신이 엔지니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마케팅과 세일즈맨이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일해야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